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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결혼식에 모였는데 부모들의 오래된 문제가 다시 터졌다! 결혼식이면 보통 축하하러 가는 자리죠. 근데 이 사람들은 한자리에 모이기만 하면 예전 문제가 하나씩 다시 튀어나옵니다. 〈Why Did I Get Married Again?〉은 마커스와 안젤라의 딸 재스민이 결혼을 준비하면서 시작합니다.장소도 꽤 화려합니다.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결혼식이고, 오랜만에 예전 친구들과 가족들이 다시 모입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정말 행복한 가족 영화 같은데요.문제는 이 결혼식을 보면서 부모들이 자기 결혼생활까지 다시 돌아보기 시작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자녀들을 보면 볼수록 “얘들이 왜 우리랑 이렇게 똑같지?” 싶은 순간들이 생깁니다. 이번에는 부모가 아니라 자녀의 결혼식입니다 시리즈를 예전부터 봤다면 이번 설정이 꽤 재미있습니다. 1편과 2편에서는 친구들의 결혼생활 자체가 중.. 더보기
아나콘다 4는 왜 죽여도 끝나지 않을까? 3편의 아나콘다도 충분히 말이 안 됐는데, 4편은 여기서 한발 더 나갑니다.이번에는 그냥 크고 사나운 정도가 아닙니다. 죽여도 다시 살아납니다. 처음 이 설정을 보면 “이제 뱀도 재생을 한다고?” 싶은데요.〈아나콘다 4: 피의 제전〉은 아예 이 황당한 설정을 중심으로 밀고 갑니다. 3편에서 이어진 블러드 오키드 연구가 이번에는 재생 능력으로까지 발전하고, 인간이 만든 실험체는 점점 평범한 생물과는 거리가 멀어집니다. 공식 소개에서도 유전자 조작된 아나콘다가 블러드 오키드의 영향으로 재생하며 계속 살아남는 존재로 설명됩니다. 3편을 봤다면 이야기가 바로 이어집니다 4편은 3편 이후의 이야기를 그대로 이어갑니다.머독은 여전히 자신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블러드 오키드의 힘에 집착하고 있습니다.결국 새로운 오.. 더보기
블라인드 사이드, 감동 실화로 기억했는데 실제 이야기는 영화와 달랐다 갈 곳 없던 한 소년을 한 가족이 받아들이고, 그 소년이 미식축구 재능을 발견하면서 인생이 달라집니다.산드라 블록이 연기한 리 앤 투오이는 적극적이고, 마이클 오어는 말수가 적고 조용합니다. 처음에는 서로 완전히 다른 사람들이었는데 어느 순간 가족처럼 살아가기 시작합니다.딱 여기까지만 보면 “좋은 사람을 만나 인생이 바뀐 한 선수의 실화” 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실제 마이클 오어가 이후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말하기 시작하면서영화를 다시 보는 시선도 꽤 달라졌습니다. 영화 속 마이클은 상당히 수동적인 인물입니다영화에서 마이클은 처음에 자기 의견을 거의 내지 않습니다.누군가 시키면 따라가고, 도움을 받으면 받아들이고, 미식축구도 주변 사람들이 가능성을 발견해주는 식으로 그려집니다. 특히 리 앤이 마이클에.. 더보기
더 위스퍼 맨, 아이가 사라진 뒤 오래된 살인사건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하나둘 사라지기 시작합니다.더 무서운 건 예전에 끝난 줄 알았던 사건과 너무 닮았다는 점입니다. 넷플릭스 영화 〈더 위스퍼 맨(The Whisper Man)〉은 오래전 붙잡힌 연쇄살인범의 기억이 다시 살아나는 이야기입니다. 근데 이 영화는 단순히 “범인이 다시 나타났다”는 식으로만 가지 않습니다.한 아이가 사라지고, 그 아이의 아버지는 결국 자신과 멀어진 아버지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문제는 그 아버지가 예전에 ‘위스퍼 맨’을 잡았던 전직 형사라는 겁니다. 처음부터 사건보다 가족이 먼저 보입니다 주인공 톰 케네디는 아내를 잃은 뒤 아들 제이크와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그런데 제이크까지 사라집니다. 여기서 톰이 찾아가는 사람이 자신과 사이가 좋지 않은 아버지 피트 윌리스입니다.피트는 은퇴한 형사.. 더보기
가짜 찬양단을 만들었는데 진짜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처음 설정만 들으면 조금 황당합니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기 위해 가짜 찬양단을 만든다는 이야기니까요.〈신의악단: 찬가〉는 실제로 이 이상한 임무에서 시작합니다. 보위부는 외부 지원을 끌어내기 위해 북한 최초의 가짜 찬양단을 꾸리라는 지시를 받습니다. 영상물등급위원회에도 이 작품은 바로 이 설정을 중심으로 소개돼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보여주기식 행사에 가깝습니다.믿어서 부르는 노래도 아니고, 진짜 신앙이 있어서 모인 사람들도 아닙니다.근데 이상하게도 사람들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시작은 철저하게 가짜였습니다 처음부터 목적은 분명합니다. 외부에서 돈을 받아내기 위해 그럴듯한 찬양단 하나를 만들어야 합니다.그래서 모인 사람들도 처음에는 각자의 사정으로 끌려오거나 선발된.. 더보기
간다리, 앞이 보이지 않는 엄마는 어떻게 딸을 찾아 나설까 아이를 잃어버렸다는 것만으로도 끔찍한데, 주인공 바니는 앞까지 보이지 않습니다. 넷플릭스 영화 〈간다리(Gandhari)〉는 여기서 시작합니다. 딸이 납치되고, 자신의 눈까지 보이지 않는 상황.보통이라면 누군가의 도움을 기다릴 것 같은데 바니는 직접 움직입니다.경찰이 해결해주기만 기다리지 않고, 딸을 데려간 사람들을 스스로 찾아 나섭니다. 처음 설정만 봤을 때는 저도 “앞이 안 보이는데 이걸 어떻게 액션 영화로 풀지?” 이게 제일 궁금했습니다. 처음부터 바니에게 너무 불리합니다 바니는 딸을 찾고 싶어도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습니다.범인의 얼굴을 볼 수도 없고, 낯선 장소에서는 이동하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근데 영화는 이 약점을 숨기지 않습니다.오히려 계속 이용합니다. 조금만 소리가 달라져도 긴장해야.. 더보기
강아지 한 마리를 건드렸는데 범죄세계 전체가 긴장하기 시작했다...존윅1 아내를 잃은 남자가 있고, 그 남자에게 마지막으로 남은 건 강아지 한 마리와 자동차입니다.그런데 어느 날 집에 괴한들이 들이닥칩니다.차를 빼앗고, 강아지까지 죽입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그냥 복수영화가 시작될 것 같습니다.근데 〈존 윅〉은 이때부터 조금 다르게 갑니다. 존이 움직이기 시작하자 주변 사람들이 먼저 겁을 먹습니다.범죄조직 보스조차 “도대체 누구를 건드린 거냐” 부터 묻습니다.관객은 그제야 알게 됩니다. 이 남자는 그냥 화난 사람이 아니라는 걸요. 존 윅이 총을 들기도 전에 주변 사람들이 먼저 반응합니다 이 영화에서 저는 이 부분이 제일 재미있었습니다.존이 얼마나 강한지 처음부터 설명하지 않습니다. 대신 주변 인물들이 반응합니다.자동차 정비소 주인도 존을 알고 있고, 범죄조직 보스 비고도 .. 더보기
헤라클레스, 모두가 반신반인이라 믿었지만 실제 모습은 달랐다 헤라클레스라고 하면 보통 인간을 넘어선 괴력을 먼저 떠올립니다.신의 아들이고, 괴물을 맨손으로 때려잡고, 혼자서 전쟁의 흐름까지 바꿔버리는 전설적인 영웅.근데 2014년 영화 〈헤라클레스〉는 이 이미지를 처음부터 조금 비틀고 들어갑니다. 드웨인 존슨이 연기하는 헤라클레스는 분명 엄청나게 강합니다.근데 영화가 보여주는 건 “정말 신의 힘을 가진 사람인가?” 보다 “사람들이 왜 그를 신처럼 믿게 됐는가” 에 더 가깝습니다.헤라클레스는 지금 혼자 움직이는 영웅도 아닙니다.용병 동료들과 함께 전장을 돌아다니며 돈을 받고 싸웁니다. 혼자 다 해낸 전설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팀입니다이 영화에서 제일 먼저 깨지는 이미지가 이겁니다.헤라클레스 혼자 다 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팀이 있습니다.암피아라오스, 아우톨리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