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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미이라 1편. 보물을 찾으러 사막에 갔다가 3천 년 된 저주를 깨워버렸다 보물만 챙기고 나오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근데 고대 무덤을 열어버리는 순간 사람뿐 아니라 3천 년 동안 잠들어 있던 존재까지 같이 깨어납니다. 1999년 영화 〈미이라(The Mummy)〉는 모험가 릭 오코넬과 도서관 사서 에블린이 이집트 사막에서 고대 도시를 찾으면서 시작합니다. 목표는 잃어버린 보물.근데 탐험대가 발견한 건 보물만이 아닙니다. 고대 이집트의 사제 이모텝까지 깨워버립니다. 릭과 에블린이 너무 달라서 재밌습니다 브렌든 프레이저가 연기하는 릭은 몸으로 먼저 움직이는 사람입니다.총도 잘 쏘고, 위험해도 일단 들어갑니다. 반대로 레이첼 와이즈가 연기하는 에블린은 책부터 봅니다.고대문자를 읽고, 역사를 알고, 유물을 보면 눈빛부터 달라집니다.둘이 같이 있으면 계속 부딪힙니다. 근데 막상 사건이 .. 더보기
연쇄살인범을 잡으려면 더 위험한 살인범을 만나야 했다. 범인을 잡아야 하는데, 단서를 알고 있을 만한 사람이 더 무서운 범죄자입니다.이것부터 상당히 부담스럽습니다. 〈양들의 침묵〉에서 FBI 훈련생 클라리스 스탈링은 연쇄살인범 버팔로 빌을 잡기 위한 수사에 투입됩니다.근데 직접 범인을 쫓기 전에 만나야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한니발 렉터. 사람의 심리를 너무 잘 알고 있는 정신과 의사이자 살인범입니다.클라리스는 렉터에게 정보를 얻으러 갑니다.근데 면담이 시작되는 순간, 누가 누구를 조사하는 건지 점점 애매해집니다. 한니발은 철창 안에 있는데 더 여유롭습니다 보통 감옥에 있는 사람이 불리해야 하잖아요. 근데 한니발 렉터는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습니다.클라리스가 질문을 하러 왔는데 오히려 렉터가 클라리스의 옷, 말투, 출신 배경, 감정 상태까지 읽어냅니다.몇.. 더보기
필사의 추격, 잡아야 할 사기꾼과 손을 잡게 된 형사 처음에는 그냥 형사가 사기꾼을 쫓는 영화인 줄 알았습니다.근데 보다 보면 둘이 싸우는 것보다 같이 움직일 때가 더 많습니다. 은 분노조절이 잘 안 되는 형사 조수광과 변장 하나만큼은 기가 막히게 잘하는 사기꾼 김인해가 제주도에서 제대로 엮이는 이야기입니다.여기에 피도 눈물도 없는 범죄조직 보스 주린팡까지 끼어듭니다.셋 다 원하는 게 다르고, 셋 다 서로 믿을 생각도 없습니다. 근데 제주도라는 좁은 공간에서 계속 마주칩니다. 그래서 영화 제목 그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쫓고 쫓기는 분위기가 이어집니다. 제주도라서 더 웃기고 더 답답합니다 이 영화에서 제주도는 그냥 예쁜 배경이 아닙니다.도망가려고 해도 섬이고, 누굴 피하려고 해도 결국 또 마주칩니다.그래서 추격전이 계속 반복되는데도 이상하게 답답한 느낌은 .. 더보기
시카리오 1편, FBI 요원이 국경을 넘자 작전의 규칙이 사라졌다 처음에는 마약조직을 잡는 평범한 수사처럼 보입니다. FBI 요원 케이트 메이서는 범죄 현장을 급습하고, 그곳에서 예상보다 훨씬 끔찍한 흔적을 발견합니다.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정체가 조금 애매한 정부 합동팀으로부터 새로운 작전을 제안받습니다. 목표는 멕시코 마약 카르텔. 케이트는 당연히 범인을 잡는 작전이라고 생각하고 따라갑니다.근데 국경을 넘어가는 순간부터 뭔가 이상합니다.누가 정확히 지휘하는지도 모르겠고, 어디까지가 합법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무엇보다 케이트에게 작전 내용을 제대로 설명해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시카리오〉는 이 불편한 상태를 영화 끝까지 끌고 갑니다. 국경을 넘는 장면부터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 영화에서 제가 제일 먼저 떠올리는 장면은 총격전보다 국경 이동 장면입니다. .. 더보기
헤라클레스, 모두가 반신반인이라 믿었지만 실제 모습은 달랐다 헤라클레스라고 하면 보통 인간을 넘어선 괴력을 먼저 떠올립니다.신의 아들이고, 괴물을 맨손으로 때려잡고, 혼자서 전쟁의 흐름까지 바꿔버리는 전설적인 영웅.근데 2014년 영화 〈헤라클레스〉는 이 이미지를 처음부터 조금 비틀고 들어갑니다. 드웨인 존슨이 연기하는 헤라클레스는 분명 엄청나게 강합니다.근데 영화가 보여주는 건 “정말 신의 힘을 가진 사람인가?” 보다 “사람들이 왜 그를 신처럼 믿게 됐는가” 에 더 가깝습니다.헤라클레스는 지금 혼자 움직이는 영웅도 아닙니다.용병 동료들과 함께 전장을 돌아다니며 돈을 받고 싸웁니다. 혼자 다 해낸 전설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팀입니다이 영화에서 제일 먼저 깨지는 이미지가 이겁니다.헤라클레스 혼자 다 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팀이 있습니다.암피아라오스, 아우톨리코.. 더보기
가장 강한 전사 아킬레우스보다 헥토르가 더 오래 남는 이유 영화 를 처음 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아킬레우스입니다. 브래드 피트가 연기한 아킬레우스는 처음부터 압도적으로 강합니다.싸움도 잘하고, 자기 실력에 대한 확신도 넘칩니다.그런데 영화를 끝까지 보고 나면 이상하게 다른 사람이 더 오래 남습니다. 헥토르입니다. 에릭 바나가 연기한 헥토르는 아킬레우스처럼 전쟁을 즐기지도 않고, 명예를 위해 일부러 싸움을 찾아다니지도 않습니다.오히려 전쟁을 피하고 싶어 합니다. 근데 가족과 나라를 지켜야 하니까 결국 가장 위험한 자리까지 나갑니다.저는 〈트로이〉를 다시 보면 볼수록 이 두 사람의 차이가 영화의 진짜 재미라고 느껴집니다. 아킬레우스는 전쟁에서 이름을 남기고 싶어 합니다 아킬레우스는 평범하게 오래 사는 삶보다 짧더라도 역사에 남는 삶을 선택합니다.이 영.. 더보기
같은 아파트에서 벌어진 세 사건이 결국 하나로 이어졌다...소실점(Vanishing Point) 처음에는 전혀 다른 사건처럼 보입니다. 한 아이가 계단에서 사라지고, 한 남자는 죽은 아버지의 시신을 몰래 숨기고, 혼자 살던 여성은 풀리지 않은 폭행 사건에 시달립니다.이 정도면 영화 세 편을 따로 만들어도 될 것 같은데요.〈Vanishing Point〉는 이 세 사건을 한 아파트 안에 집어넣습니다.그리고 조금씩 보여줍니다. 사실 이 사람들은 생각보다 훨씬 가까이 연결돼 있었다는 걸요. 처음부터 정보가 너무 많습니다 보통 미스터리 영화는 사건 하나를 던지고 거기서 단서를 따라가잖아요.근데 이 영화는 반대입니다. 처음부터 사건이 여러 개 나옵니다.아이 실종. 시신 은닉. 여성 폭행.그래서 초반에는 “이걸 다 어떻게 연결하려고 하지?” 싶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인물 이름보다 사건 구분하는 데 더 집중했습니.. 더보기
세상과 끊고 살던 남자가 소녀 한 명 때문에 다시 총을 들었다 사람도 거의 없는 외딴 섬.메이슨은 그곳에서 혼자 지냅니다. 사람들과 어울릴 일도 없고, 굳이 과거 이야기를 꺼낼 이유도 없습니다.그렇게 조용히 살면 될 줄 알았습니다. 근데 폭풍이 치던 어느 날, 바다에 빠진 소녀 제시를 구하면서 모든 게 달라집니다. 메이슨은 원래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과거 영국 정부 쪽에서 위험한 일을 했던 인물이고, 그 과거 때문에 사람들과 떨어져 숨어 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시를 살려낸 순간, 메이슨이 숨겨왔던 삶도 같이 끝납니다. 시작은 생각보다 조용합니다 제이슨 스타뎀 영화라고 하면 처음부터 누군가를 때려눕히고, 차가 뒤집히고, 총부터 쏠 것 같잖아요.근데 〈쉘터〉는 초반이 꽤 조용합니다. 메이슨은 외딴 섬에서 혼자 살고 있고, 사람들과 일부러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