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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사라진 여자가 바로 나라고 한다?! - 더 시크릿 우먼 노르웨이의 작은 섬에서 카페를 운영하며 조용히 살고 있던 루이스.사랑하는 사람도 있고, 지금의 삶도 크게 불만은 없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처음 보는 남자가 찾아와 말합니다.“당신은 루이스가 아니라 헬레네입니다.” 처음에는 사람을 잘못 본 줄 압니다.하지만 남자의 이야기는 너무 구체적입니다.헬레네 쇠데르베리는 3년 전 덴마크에서 갑자기 사라진 여성이고, 남편과 어린 아들까지 있습니다. 상당한 규모의 해운회사를 가진 집안의 사람이라는 사실도 드러납니다. 문제는 루이스가 그 삶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는 겁니다.그래서 이 영화는 처음부터 흥미로운 질문을 던집니다. 내 기억에는 없는 삶이 실제로 내 삶이었다면, 나는 어느 쪽의 나를 믿어야 할까. DNA 검사 결과가 나오자 더 도망칠 수가 없습니다 처음에는 루.. 더보기
짐승들(Animals), 아들이 납치되자 완벽해 보이던 부부의 비밀이 먼저 무너졌다 〈짐승들〉은 유괴 사건으로 시작합니다.LA 시장 선거를 앞둔 마크 킴볼에게 어느 날 전화 한 통이 걸려옵니다.아들이 납치됐다는 겁니다.돈을 준비해야 하고, 경찰에 알릴지도 결정해야 하고, 누가 이런 일을 벌였는지도 찾아야 합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익숙한 납치 스릴러처럼 보입니다.그런데 영화가 정말 궁금해하는 건 범인이 누구냐보다 다른 쪽에 있습니다. 아들의 목숨이 걸린 순간에도 서로에게 말하지 못하는 비밀이 있는 부부는 과연 같은 편일까. 벤 애플렉은 이 작품을 연출하고 공동 각본을 쓰면서 주인공 마크까지 직접 연기했습니다. 아내 애비게일 역은 케리 워싱턴, 여기에 질리언 앤더슨과 스티븐 연 등이 함께 출연합니다. 러닝타임은 1시간 48분이고 현재 한국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습니다. 아들이 납치됐는.. 더보기
시카리오2: 데이 오브 솔다도, 케이트가 사라지자 국경의 규칙도 함께 사라졌다 〈시카리오〉 1편에는 케이트가 있었습니다. 불법적인 작전이 진행될 때마다 “이게 정말 맞는가”를 계속 묻던 사람이었죠.맷과 알레한드로는 국경에서 이미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움직이고 있었지만, 케이트가 옆에 있었기 때문에 관객도 그들의 행동을 한 번 더 의심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2편에서는 케이트가 없습니다.그리고 그 빈자리가 생각보다 큽니다. 이번에는 처음부터 맷과 알레한드로가 중심에 서고, 작전을 멈춰 세울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그래서 〈시카리오: 데이 오브 솔다도〉는 1편보다 훨씬 직접적이고 거칠게 흘러갑니다. 1편은 케이트의 눈으로 봤지만, 2편은 작전 안으로 바로 들어갑니다 1편에서 관객은 케이트와 함께 움직였습니다.무슨 작전인지 제대로 설명도 듣지 못한 채 국경을 넘고, 주변 사람들이 너무 자연스.. 더보기
존 윅2: 리로드, 은퇴하고 싶었던 남자를 다시 암살자 세계가 끌어냈다 1편의 존 윅은 복수 때문에 다시 총을 들었습니다.아내가 남긴 마지막 선물을 잃었고, 그 분노 때문에 과거의 세계로 돌아갑니다.그런데 2편은 시작부터 결이 조금 다릅니다.이번에는 존이 스스로 돌아간 게 아닙니다. 암살자 세계가 존을 다시 끌어당깁니다. 이번에는 ‘복수’보다 ‘규칙’이 존을 움직입니다 1편에서 존이 움직인 이유는 아주 개인적이었습니다.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조직의 명령 때문도 아닙니다. 자기 인생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걸 빼앗겼기 때문에 직접 움직였습니다. 그런데 2편에서는 상황이 정반대입니다.존은 이제 그만하고 싶습니다. 정말 끝내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산티노는 **마커(Marker)**를 들고 찾아옵니다.존이 과거에 도움을 받았던 대가로 약속한 빚입니다. 이 세계에서는 그 약속을 거.. 더보기
미이라 1편. 보물을 찾으러 사막에 갔다가 3천 년 된 저주를 깨워버렸다 보물만 챙기고 나오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근데 고대 무덤을 열어버리는 순간 사람뿐 아니라 3천 년 동안 잠들어 있던 존재까지 같이 깨어납니다. 1999년 영화 〈미이라(The Mummy)〉는 모험가 릭 오코넬과 도서관 사서 에블린이 이집트 사막에서 고대 도시를 찾으면서 시작합니다. 목표는 잃어버린 보물.근데 탐험대가 발견한 건 보물만이 아닙니다. 고대 이집트의 사제 이모텝까지 깨워버립니다. 릭과 에블린이 너무 달라서 재밌습니다 브렌든 프레이저가 연기하는 릭은 몸으로 먼저 움직이는 사람입니다.총도 잘 쏘고, 위험해도 일단 들어갑니다. 반대로 레이첼 와이즈가 연기하는 에블린은 책부터 봅니다.고대문자를 읽고, 역사를 알고, 유물을 보면 눈빛부터 달라집니다.둘이 같이 있으면 계속 부딪힙니다. 근데 막상 사건이 .. 더보기
연쇄살인범을 잡으려면 더 위험한 살인범을 만나야 했다. 범인을 잡아야 하는데, 단서를 알고 있을 만한 사람이 더 무서운 범죄자입니다.이것부터 상당히 부담스럽습니다. 〈양들의 침묵〉에서 FBI 훈련생 클라리스 스탈링은 연쇄살인범 버팔로 빌을 잡기 위한 수사에 투입됩니다.근데 직접 범인을 쫓기 전에 만나야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한니발 렉터. 사람의 심리를 너무 잘 알고 있는 정신과 의사이자 살인범입니다.클라리스는 렉터에게 정보를 얻으러 갑니다.근데 면담이 시작되는 순간, 누가 누구를 조사하는 건지 점점 애매해집니다. 한니발은 철창 안에 있는데 더 여유롭습니다 보통 감옥에 있는 사람이 불리해야 하잖아요. 근데 한니발 렉터는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습니다.클라리스가 질문을 하러 왔는데 오히려 렉터가 클라리스의 옷, 말투, 출신 배경, 감정 상태까지 읽어냅니다.몇.. 더보기
<스캔들 - 조선남녀상열지사>를 드라마로 재해석! 장난처럼 시작한 내기가 세 사람의 인생을 흔들었다 처음에는 그냥 내기였습니다. 한 사람을 유혹할 수 있느냐 없느냐.그걸 증명하면 끝나는 게임처럼 보입니다. 근데 문제는 사람 마음이 내기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거죠.조씨부인은 머리가 좋고 자기 욕망도 분명한 인물입니다. 그리고 조원은 조선에서 이름난 바람둥이.둘은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다 한 번의 내기가 시작됩니다.조원이 정숙하게 살아가는 희연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지 시험해보자는 겁니다. 처음에는 조씨부인이 판을 짭니다 손예진이 연기하는 조씨부인은 그냥 질투 많은 양반가 여인이 아닙니다.자기가 원하는 걸 얻기 위해 사람 마음까지 계산합니다.누가 누구를 좋아하는지, 누가 어떤 약점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그걸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를 너무 잘 압니다. 그래서 초반에는 거의 모든 일이 조.. 더보기
필사의 추격, 잡아야 할 사기꾼과 손을 잡게 된 형사 처음에는 그냥 형사가 사기꾼을 쫓는 영화인 줄 알았습니다.근데 보다 보면 둘이 싸우는 것보다 같이 움직일 때가 더 많습니다. 은 분노조절이 잘 안 되는 형사 조수광과 변장 하나만큼은 기가 막히게 잘하는 사기꾼 김인해가 제주도에서 제대로 엮이는 이야기입니다.여기에 피도 눈물도 없는 범죄조직 보스 주린팡까지 끼어듭니다.셋 다 원하는 게 다르고, 셋 다 서로 믿을 생각도 없습니다. 근데 제주도라는 좁은 공간에서 계속 마주칩니다. 그래서 영화 제목 그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쫓고 쫓기는 분위기가 이어집니다. 제주도라서 더 웃기고 더 답답합니다 이 영화에서 제주도는 그냥 예쁜 배경이 아닙니다.도망가려고 해도 섬이고, 누굴 피하려고 해도 결국 또 마주칩니다.그래서 추격전이 계속 반복되는데도 이상하게 답답한 느낌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