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만 챙기고 나오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근데 고대 무덤을 열어버리는 순간 사람뿐 아니라 3천 년 동안 잠들어 있던 존재까지 같이 깨어납니다.
1999년 영화 〈미이라(The Mummy)〉는 모험가 릭 오코넬과 도서관 사서 에블린이 이집트 사막에서 고대 도시를 찾으면서 시작합니다.
목표는 잃어버린 보물.
근데 탐험대가 발견한 건 보물만이 아닙니다. 고대 이집트의 사제 이모텝까지 깨워버립니다.

릭과 에블린이 너무 달라서 재밌습니다
브렌든 프레이저가 연기하는 릭은 몸으로 먼저 움직이는 사람입니다.
총도 잘 쏘고, 위험해도 일단 들어갑니다.
반대로 레이첼 와이즈가 연기하는 에블린은 책부터 봅니다.
고대문자를 읽고, 역사를 알고, 유물을 보면 눈빛부터 달라집니다.
둘이 같이 있으면 계속 부딪힙니다.
근데 막상 사건이 터지면 한 명은 몸으로 해결하고, 한 명은 지식으로 해결합니다.
이 조합이 영화 전체를 굉장히 편하게 끌고 갑니다.
이모텝은 그냥 붕대 감은 미이라가 아닙니다
처음에는 우리가 흔히 아는 미이라처럼 보입니다.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힘도 계속 강해집니다.
모래를 움직이고, 벌레를 불러오고, 사람들의 생명까지 빼앗습니다.
그래서 영화가 중반을 넘어가면 공포영화라기보다 거의 판타지 모험영화처럼 커집니다.
저는 이게 〈미이라〉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봅니다.
무섭기만 한 영화가 아니라 모험, 액션, 로맨스, 코미디가 계속 섞입니다.
에블린이 사고를 치는데 또 에블린이 해결합니다
솔직히 말하면 사건이 이렇게 커진 데는 에블린 책임도 꽤 있습니다.
고대 책을 발견하면 읽어보고 싶고, 문자가 있으면 해석해보고 싶고, 하지 말라는 건 더 궁금합니다.
그리고 결국 잠들어 있던 이모텝을 깨웁니다.
“그걸 왜 읽어…” 싶은데 또 이해는 됩니다.
고대 이집트를 연구하는 사람 앞에 전설 속 책이 나타났는데 안 열어보는 것도 쉽지 않겠죠.
재밌는 건 사고를 친 사람이 결국 고대문자와 역사 지식을 이용해 해결의 실마리도 찾는다는 겁니다.
지금 봐도 모험영화 맛이 확실합니다
〈미이라〉는 1999년 작품이고, 스티븐 소머스 감독이 연출했습니다.
브렌든 프레이저, 레이첼 와이즈, 아놀드 보슬루, 존 해나 등이 출연하며 러닝타임은 약 2시간 5분입니다.
CG는 지금 보면 당연히 옛날 느낌이 있습니다.
특히 미이라 군단이나 모래 효과는 요즘 영화와 비교하면 차이가 납니다.
근데 묘하게 촌스럽지만은 않습니다.
사막, 고대 유적, 횃불, 비밀문, 저주받은 책.
딱 모험영화에서 보고 싶은 것들이 다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오래된 작품인데도 시작하면 생각보다 금방 봅니다.
공포보다 재미가 먼저 오는 영화입니다
제목만 보면 무서운 미이라 영화 같지만 실제로는 상당히 유쾌합니다.
존 해나가 연기하는 조너선도 계속 사고를 치고, 릭과 에블린 사이에는 로맨스도 있습니다.
총격전하다가 농담 나오고, 괴물한테 쫓기다가 또 웃긴 장면이 나옵니다.
그래서 공포영화를 잘 못 보는 사람도 비교적 편하게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후속편까지 이어지는 이유가 있습니다
1편이 성공하면서 2001년 〈미이라 2〉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릭과 에블린의 관계도 달라지고, 이모텝도 다시 등장합니다.
이 시리즈는 한 편씩 따로 보기보다 릭과 에블린이 어떻게 바뀌는지 이어서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 한줄평
보물 찾으러 갔다가 미이라를 깨웠는데, 이상하게 또 사막으로 모험을 떠나고 싶어지는 영화.
완벽하게 무서운 공포영화를 기대하면 조금 다릅니다.
대신 모험영화 좋아한다면 정말 편하게 볼 수 있습니다.
브렌든 프레이저와 레이첼 와이즈의 호흡도 좋고, 사막과 고대 유적 분위기도 확실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 다시 봐도 “옛날 모험영화는 이런 맛이었지.” 하는 재미가 있는 작품입니다.
이모텝의 대사. "아낙수나문.." 이 가장 생각나는 영화.
킬링타임으로 오랜만에 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참고자료
- Universal Pictures, The Mummy (1999) 공식 작품 정보
- Disney+, The Mummy 작품 정보
※ 본문 이미지는 작품의 분위기와 이해를 돕기 위해 제작한 AI 생성 이미지이며, 공식 스틸컷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