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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의 추격, 잡아야 할 사기꾼과 손을 잡게 된 형사

처음에는 그냥 형사가 사기꾼을 쫓는 영화인 줄 알았습니다.

근데 보다 보면 둘이 싸우는 것보다 같이 움직일 때가 더 많습니다.

 

<필사의 추격> 은 분노조절이 잘 안 되는 형사 조수광과 변장 하나만큼은 기가 막히게 잘하는 사기꾼 김인해가 제주도에서 제대로 엮이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에 피도 눈물도 없는 범죄조직 보스 주린팡까지 끼어듭니다.

셋 다 원하는 게 다르고, 셋 다 서로 믿을 생각도 없습니다.

 

근데 제주도라는 좁은 공간에서 계속 마주칩니다.

 

그래서 영화 제목 그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쫓고 쫓기는 분위기가 이어집니다. 

제주 해안도로에서 사기꾼과 형사가 차량을 피해 함께 달리는 모습
서로 잡고 도망치던 형사와 사기꾼이 제주도에서 같은 방향으로 뛰기 시작한다

 

제주도라서 더 웃기고 더 답답합니다

 

이 영화에서 제주도는 그냥 예쁜 배경이 아닙니다.

도망가려고 해도 섬이고, 누굴 피하려고 해도 결국 또 마주칩니다.

그래서 추격전이 계속 반복되는데도 이상하게 답답한 느낌은 덜합니다.

 

오히려 “또 만났네?” 싶은 장면들이 계속 생깁니다.

 

보통 추격영화는 도시 골목이나 고속도로를 많이 쓰는데, 여기는 제주도 특유의 돌담, 해안도로, 관광지 느낌이 계속 섞입니다.

 

저는 이게 영화 분위기를 꽤 가볍게 만들어준다고 느꼈습니다.

 

김인해는 잡힐 것 같은데 계속 빠져나갑니다

 

박성웅이 연기하는 김인해는 변장의 달인입니다.

경찰을 계속 속이고, 필요할 때마다 얼굴과 분위기를 바꿉니다.

그래서 조수광 입장에서는 진짜 미칠 노릇입니다.

눈앞에서 잡았다고 생각하면 사라지고, 다시 찾으면 또 다른 모습으로 나옵니다.

이런 캐릭터는 잘못 쓰면 너무 과해질 수 있는데,〈필사의 추격〉은 아예 처음부터 코미디 톤으로 밀고 갑니다.

 

그래서 변장도 현실적으로 보기보다 “이번에는 또 뭘 하고 나올까?” 이렇게 보는 게 더 맞습니다.

 

조수광은 생각보다 훨씬 직진형입니다

 

곽시양이 연기하는 조수광은 말보다 몸이 먼저 나가는 형사입니다.

성격도 급하고, 화도 잘 냅니다.

그래서 김인해처럼 잔머리 굴리는 사람과는 애초에 잘 맞을 수가 없습니다.

 

근데 웃긴 건 둘이 계속 부딪히다 보니 오히려 호흡이 생긴다는 겁니다.

 

한 명은 몸으로 밀고, 한 명은 머리로 빠져나갑니다.

둘이 친구처럼 잘 맞는 조합은 아닌데 상황이 계속 같이 움직이게 만듭니다.

 

저는 이 둘의 티격태격이 영화에서 제일 킥이였습니다. 

 

주린팡이 들어오면서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윤경호가 연기하는 주린팡은 앞의 두 사람과 결이 완전히 다릅니다.

김인해와 조수광이 코미디를 만든다면, 주린팡은 분위기를 조금 더 위험하게 만듭니다.

셋이 단순히 쫓고 쫓기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 다른 목적 때문에 계속 충돌합니다.

 

그래서 영화 중간부터는 누가 누구 편인지보다 “이번에는 누가 누구 뒤통수를 치나” 보는 재미가 생깁니다.

 

액션인데 생각보다 코미디 비중이 큽니다

 

장르 표기는 액션, 코미디입니다.

한국영화 공식 데이터베이스 기준으로 러닝타임은 109분이고, 2024년 8월 21일 개봉했습니다.

박성웅, 곽시양, 윤경호, 정유진 등이 출연합니다. 

 

근데 직접 보면 액션보다 코미디 쪽이 더 먼저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김인해의 변장, 조수광의 성격, 셋이 계속 엮이는 과정이 거의 상황극처럼 흘러갑니다.

그래서 무겁고 진지한 범죄영화를 기대하면 조금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가볍게 보고, 적당히 웃고, 중간중간 추격전 있는 영화를 찾는다면 훨씬 편합니다.

 

평가는 솔직히 높지 않습니다

 

이 부분은 미리 알고 보는 게 좋습니다.

 

관객 입장에서도 스토리가 엄청 치밀하거나 반전이 정교하게 설계된 영화는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도 “이 장면 꼭 필요했나?” 싶은 부분이 몇 군데 있었습니다.

 

근데 또 이 영화가 처음부터 진지한 범죄 스릴러를 하겠다고 나온 작품은 아닙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사기꾼, 욱하는 형사, 범죄조직 보스.

이 셋이 제주에서 계속 사고 치는 영화입니다.

그 기준으로 보면 생각보다 편하게 볼 수 있습니다.

 

요즘 다시 올라온 이유도 이해는 됩니다

 

〈필사의 추격〉은 최근 넷플릭스 한국 영화 TOP 10에서 3위까지 올라왔습니다. 

 

극장 개봉 당시 엄청난 흥행작은 아니었지만, OTT에서는 오히려 이런 영화가 다시 잘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러닝타임도 길지 않고, 내용 이해가 어렵지 않고, 배우들도 익숙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간부터 봐도 분위기를 따라가기 어렵지 않습니다.

 

저는 이런 점 때문에 넷플릭스에서 가볍게 볼 영화 찾는 사람들이 많이 들어간 것 같습니다.

 

🚗 한줄평

 

잡으러 갔다가 같이 뛰고, 도망가다가 다시 잡히는 제주도판 대환장 추격전.

 

스토리가 아주 촘촘한 영화는 아닙니다.

 

대신 배우들끼리 부딪히는 맛이 있습니다.

 

저는 특히 박성웅과 곽시양이 서로 안 맞는 듯하면서 계속 같이 움직이는 장면들이 제일 재미있었습니다.

무거운 범죄영화보다 가볍게 웃으면서 볼 수 있는 한국 액션 코미디를 찾는다면 한 번 볼 만합니다.

 

참고자료

  • Netflix, The Desperate Chase 작품 정보 Netflix
  • Korean Film Council, The Desperate Chase 작품 정보 Korean Film
  • Korean Film Council, The Desperate Chase New Films 소개 Korean Film
  • 씨네21, 〈필사의 추격〉 작품 정보 씨네21

※ 본문 이미지는 작품의 분위기와 이해를 돕기 위해 제작한 AI 생성 이미지이며, 공식 스틸컷이 아닙니다.